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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골절, 중수골 골절…2루수 연쇄 부상에 신음하는 SSG [IS 대전]

SSG 랜더스 2루 포지션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SSG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루수 박지환이 9회 쓰러졌다. 한화 불펜 장지수가 던진 142㎞/h 직구에 왼손등을 맞은 게 화근이었다. 사구 직후 통증 탓인지 부들부들 떨리는 손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검진 결과 중수골(손목과 손가락을 연결하는 손의 뼈) 미세골절이 확인돼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SSG는 '재활 치료 기간 및 부상 정도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추가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차 검진에서 모두 '골절' 진단이 나온 만큼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1일 한화전에 앞서 이숭용 감독은 "오늘은 웃을 일이 없다"며 "(김)성현이도 그렇게 되고 (박)지환이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2루수 포지션에 연쇄 부상자가 나왔다. SSG는 개막전 2루수 김성현이 지난달 21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왼 손목 부위에 투구를 맞고 이튿날 1군 엔트리 제외됐다. 손목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 김성현의 빈자리를 채운 선수가 바로 박지환이었는데 그마저 전열에서 이탈, 팀의 부담이 커졌다.1일 한화전에선 안상현이 선발 2루수로 나섰다. 이숭용 감독은 "성현이는 (복귀까지) 최소 4주 이상 가야지 않을까. 빨리 되면 좋겠는데, 2루수 2명이 그렇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상현이한테는 좋은 기회다. 본인도 열심히 준비했다. (빈자리를 채울) 누군가 한 명 나올 거로 생각한다"며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20:08
프로야구

"구자욱 부상 절대 안 돼" 물거품 될 뻔한 삼성의 노력, '단순 타박' 안도의 한숨

천만다행이다. 손등에 투구를 맞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구자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회 도중 상대 투수 진해수의 135km/h짜리 투심 패스트볼에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공을 맞은 구자욱은 그 자리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스스로 일어나 더그아웃을 빠져나갔지만 통증은 계속됐다. 이후 김헌곤과 교체된 구자욱은 아이싱 치료를 받다 경기 후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소견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구자욱이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공을 맞았지만, 뼈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삼성으로선 천만다행이다. 하마터면 정규시즌 직전 핵심 외야수를 잃는 위기에 처할 뻔했다. 그동안 삼성은 매 시즌 직전 부상자가 발생해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지 못했다. 모처럼 부상자 없이 스프링캠프를 마친 삼성이었는데, 시범경기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그간의 악몽이 이어지는 듯했다. 특히 구자욱의 부상은 이종열 삼성 단장이 부임 직후부터 가장 신경썼던 부분이다. 이 단장은 지난겨울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구자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을 때 성적이 급추락했다. 구자욱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트레이닝 파트를 강화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구자욱은 지난해 6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간 이탈했는데, 해당 기간 삼성은 6승 18패를 거두며 7위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 때문에 이종열 단장과 구단은 올 시즌 구자욱의 건강 유지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였다. 몸에 맞는 볼이라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노력이 물거품이 될 뻔했다. 하지만 다행히 단순 타박 소견을 받으면서 삼성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삼성은 이날 롯데전에서 0-7로 패했다. 타자들은 9이닝 동안 3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강민호와 김영웅, 김동엽이 한 개 씩 때려냈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지난 12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영봉패.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구자욱마저 이탈했다면 큰일이었겠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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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대한한공 2연승 이끈 서른일곱 노장 세터의 슈퍼 플레이...사령탑·후배들도 감탄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주축 선수 부상 공백 변수를 이겨냈다.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팀 리더 한선수(37)는 몸소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냈다. 대한항공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19)로 완승을 거뒀다. 정지석과 곽승석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링컨 윌리엄스가 벤치를 오래 지켰지만, 백업 공격 라인 임동혁(20점)과 이준(16점) 정한용(13점)이 49점을 합작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가 부재한 경기에서 유독 빛났던 선수다.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이 외국인 선수와 같은 탓에 출전 시간이 적은 편이지만, 일단 코트에 서면 항상 제 몫을 다한다. 이준은 지난 8월 열린 KOVO컵에서 맹활약한 선수다. 정한용은 KB손해보험전에서 개인 통산 최다 득점(29)을 해낸 선수. 통합 4연패를 노리며 리그 최강팀으로 올라선 대한항공의 미래를 확인한 경기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베테랑 선수들이 주전을 맡고 있는 상황에) 자주 코트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정말 잘 해줬다"라고 반겼다. 이날 대한항공은 2세트 고비를 맞이했다. 한국전력 베테랑 신영석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막판 동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한선수가 팀을 조율했다. 신영석의 3번째 서브는 리시브를 잘 했고, 침착하게 임동혁의 오픈 공격을 끌어내 다시 리드를 잡는 득점을 이끌었다. 한선수는 이어진 공격에서도 임동혁을 활용한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24-22)를 만들었다. 백미는 이어진 수비였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 임성진의 퀵오픈을 조재영이 막아냈지만, 다시 네트를 넘어간 공을 타이스가 오픈 공격을 시도해 실점 위기에 놓였다. 블로커 맞고 흐른 공을 정한용이 팔을 뻗어 막아낸 공이 엔드라인 훌쩍 밖으로 흘렀다. 이 상황에서 한선수가 끝까지 쫓아서 몸을 날려 손등을 갖대 댔다. 그렇게 간신히 살린 공을 조재영이 높게 띄워 상대 코트로 보냈다. 임동혁이 타이스의 퀵오픈 시도를 블로킹하며 세트 25번째 득점을 해냈다. 한국전력이 한선수의 수비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수비 인정이 나왔다. 경기 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이 어떤 팀이다'라는 것을 한선수가 보여줬다"라며 극찬했다. 이날 활약한 이준은 "못 살릴 것 같은 공이었다. '형들도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나도 더 뛰어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임동혁도 "젊은 선수들도 경기를 뛰고 나면 힘든데 선수 형은 그런 내색도 없다"라며 감탄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 젊은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한선수는 다시 한번 진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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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 손등에 타구 맞은 이재학, 투혼의 1루 송구…"병원 검진 예정"

사이드암스로 이재학(33·NC 다이노스)이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됐다.이재학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와 3분의 2이닝 1피안타 4사사구 1실점했다. 투구 수 46개(스트라이크 24개). 선발 태너 털리(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5실점)에 이어 3회 마운드를 밟아 아웃카운트 8개를 책임졌다.7-5로 앞선 3회 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한 이재학은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무실점했다. 4회 초에는 2사 후 최정의 볼넷과 한유섬의 2루타로 1실점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하재훈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 동점은 저지했다. 5회 초에도 등판한 이재학은 1사 후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문제의 장면은 후속 오태곤 타석이었다. 초구 133㎞ 컷 패스트볼이 투수 직선타로 날아와 이재학의 오른손을 직격한 것이다. 극심한 통증에도 이재학은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오태곤을 잡아냈다. 하지만 트레이너 체크 후 곧바로 김영규와 교체됐다.NC 구단 관계자는 "오른손등 타박상으로 교체됐다. 아이싱 치료 중이며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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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최원호 감독 "선발 페냐 제 역할, 최재훈 리드로 리드 지켰다"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펠릭스 페냐와 부상에서 돌아온 포수 최재훈 배터리에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했다.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 29일부터 이어지던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이 데뷔 후 줄곧 한화 상대 강세(9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43)를 이어오던 라울 알칸타라였기에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알칸타라를 꺾은 주인공은 김태연이었다. 이날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부터 알칸타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하는 선봉장이 됐다.7회에는 내야수 이도윤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데 힘을 보탰다. 이도윤은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장타를 터뜨렸고, 이는 2타점 3루타가 돼 한화의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마운드 위에서는 페냐와 최재훈 배터리, 그리고 연투로 뒷문을 지켜낸 마무리 박상원의 호투가 빛났다. 페냐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볼넷 3사구 제구 난조를 겼었으나 단 1피안타만 내주고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주 손등 부상으로 장기 이탈 우려를 받았으나 돌아온 주전 포수 최재훈이 그와 합을 맞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속에 2이닝 무실점 호투한 박상원은 이날도 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시즌 9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페냐가 제 역할을 다해줬다. 박상원이 이틀연속 등판했음에도 뒷문을 잘 지켜줬다"며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에도 포수로 출장해 안정적인 리드를 해준 최재훈이 있었기에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고 칭찬을 전했다.이어 "타선에서는 1회 2점 홈런을 쳐 경기 리드를 안긴 김태연과 7회 추가 득점이 필요한 타이밍에 2타점 3루타를 기록하는 등 멀티안타를 기록한 이도윤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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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키움, 맏형 이용규 새 주장 선임..."강한 구심점 필요해"

며칠 동안 공석이었던 키움 히어로즈 캡틴 자리가 채워졌다. 예상대로 야수진 최고참 이용규(37)가 맡았다. 키움은 지난 23일부터 주장이 없었다. 가슴에 ‘C(captain)’를 새기고 나서던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달 25일 “아직 새 캡틴을 정하진 않았다”라고 했다. 중요한 자리지만, 이정후가 빠진 뒤 바로 새 주장을 선임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적임자를 찾아야 했다. 홍원기 감독의 선택은 이용규였다. 그는 이미 지난 시즌 키움 캡틴을 맡았다. 올 시즌은 손등 부상으로 전반기 내내 재활 치료에 매진했지만, 이정후가 이탈한 뒤 콜업됐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 홍 감독은 “이런저런 악재가 있는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고 봤다”라고 전했다. 직접 면담하며 선수에게 요청했다. 키움은 이정후가 이탈한 뒤 매우 하락세다. 분위기 전환 그리고 미래 대비를 위해 트레이드도 했고, 마운드 운영에도 변화를 주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부상자가 속출하며 험난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작년에 한국시리즈를 치르며 부족한 점을 알았고, 구단이 공을 들여 외부 선수들을 영입해줬다. 하지만 구성대로 안 되는 게 있다. 부상이라는 변수가 생겼다”라고 전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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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마진 -14 두 달 만에 '순삭', 꼴찌에서 3위까지 바라보는 KT

지난 5월 18일, 36경기를 치른 KT 위즈의 승패 마진은 ‘-14’였다.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한 5위와 격차도 8경기로 멀게만 느껴졌다. ‘슬로스타터’라는 수식어를 지닌 KT 위즈였지만, 계속되는 연패와 선수들의 줄부상 소식에 올 시즌은 가을야구 진출이 힘들어 보였다. 두 달이 지난 현재, KT는 불가능해 보였던 14경기의 승패 마진을 모두 극복해냈다.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8-2로 승리한 KT는 시즌 43승(43패 2무)을 기록하며 승패 마진을 없앴다. 이후 1승을 더 추가한 KT는 순위를 어느새 5위까지 끌어 올리며 가을야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KT는 10승보다 20패를 먼저 달성한 유일한 팀이었다. 4월을 9연패로 마무리했고, 5월에도 6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허덕였다. 배정대(손등 골절)와 황재균(발가락 골절) 등 타자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하고,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소형준(팔꿈치 인대 파열·시즌 아웃)과 엄상백(팔꿈치 통증) 등 투수들의 부상이 맞물려 고전했다. 그러나 KT는 6월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부진하던 외국인 투수 보 슐서를 윌리엄 쿠에바스로 교체하면서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고, 복귀한 타자들도 자리를 잡아가면서 연승에 힘을 보탰다. KT는 6월 한 달 동안 15승 8패 승률 1위(0.652)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고, 7월에도 13승 6패 승률 3위(0.684)에 오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어느덧 KT의 순위는 5위. 3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도 1경기로, 상위권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1위 LG와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마무리한 KT는 4위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제 KT는 2위 SSG 랜더스, 3위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만난다. 후반기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KT는 지난해에도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해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 바 있다. 올 시즌에도 끈질긴 ‘좀비 야구’로 중위권에 복귀한 KT의 순위가 시즌이 끝난 후 어디까지 올라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윤승재 기자 2023.08.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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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은 잘 하는데....키움 주간 경기당 3.8득점, 두드러지는 이정후 공백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주 치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당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이탈한 여파로 득점력이 크게 저하됐다. 키움은 지난 29일 홈구장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2-7로 패했다. 키움은 이날 오전 '4선발'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유망주 2명과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원래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최원태가 이적하며, 불펜 투수 김동혁은 '오프너'로 내세웠다. 김동혁은 2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하며 초반 기세를 지키지 못했고, 타선은 3회 말 공격에서 2득점을 올린 뒤 침묵했다. 키움은 이번주 5경기에서 팀 타율 0.224, 득점 19점(경기당 3.8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10위, 득점은 9위였다. 20타석 이상 소화한 주전급 타자 중 3할 타율을 넘긴 타자는 로니 도슨과 이용규 2명이었다. 도슨은 26일 한화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강속구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27~29일 경기에서도 모두 안타를 쳤다. 손등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규도 두 차례 멀티 출루를 해내는 등 후유증이 없는 상황이다. 키움은 득점권에서는 나쁘지 않은 팀 타율(0.281)을 기록했다. 2-0으로 신승을 거둔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부진하던 이형종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빠진 여파는 예상대로 크다. 득점 응집력이 사라졌다. 이 기간 한 이닝 최다 득점은 26일 한화전 6회 말 기록한 3점이었다. 김준완의 희생플라이와 김동헌의 투런 홈런이 있었다. 27일 한화전 2-0 승리를 시사하는 바가 있다. 에이스 안우진이 8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는 '괴력투'를 선보인 덕분에 2득점만 하고도 승리(스코어 2-0)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유독 득점 지원이 적었던 안우진이 스스로 승리를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 없었다. 키움이 29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이주형은 2라운드(2020년 2차)에 지명된 유망주지만, 1군 통산 기록이 33경기에 불과한 선수다. 도슨도 예상보다 잘 해주고 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 최원태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는 강수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줬지만, 아직 50경기 남은 2023시즌을 포기할 순 없다. 하지만 이정후가 비운 자리는 좀처럼 메워지지 않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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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탁월한 주루 능력...공격 선봉장으로 돌아온 이용규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 주루 능력이 좋은 주자는 항상 상대 수비에 위협적인 존재라는 의미의 야구 격언이다. 40대를 앞둔 이용규(37·키움 히어로즈)는 발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용규는 지난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재치 있는 주루로 득점을 만들었다. 키움이 1-4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문동주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이용규는 후속 김혜성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로니 도슨의 내야 타구가 나왔을 때 3루로 내달렸다. 한화 2루수 정은원은 이 타구를 잡았다가 놓쳤다. 다시 잡으려다가 발로 차기도 했다. 이용규는 3루를 지나 이 상황을 보고, 홈 방향으로 몇 걸음 뒤 다가섰다가, 과감하게 쇄도해 득점까지 해냈다. 내야 타구에 2루 주자가 홈까지 밟았다. 비슷한 장면은 전날(25일) 한화전에서도 있었다. 이용규는 키움이 1-0으로 앞선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친 뒤 김혜성과 도슨이 볼넷을 얻어내며 3루를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이원석의 타구가 좌측 파울선 부근으로 향했고, 한화 유격수 이도윤은 불안한 자세로 공을 잡아냈다. 몸의 방향이 홈을 바라보는 쪽이 아닌 3루 쪽 관중석을 향했다. 이용규는 태그업 뒤 홈을 파고들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송구보다 먼저 홈을 터치했다. 판단력과 빠른 발이 돋보였다. 2004년 데뷔한 이용규는 어느덧 프로 20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어 팀 최고참이 됐다. 통산 393도루(26일 기준)를 기록한 한국 야구 대표 '대도'지만, 스피드는 전성기보다 떨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여전히 빼어난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오른쪽 손등 염좌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용규는 23일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원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할 계획이었지만,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긴급 콜업됐다. 이용규는 복귀 뒤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출전한 3경기, 14타석에 나서 안타 5개를 쳤다. 타율은 0.385. 특유의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 능력으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전반기 이용규 대신 1번 타자로 나선 김준완·이형종·임지열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번 타순에서 출루율이 떨어지다 보니 김혜성·이정후 앞에 타점 기회가 적었다. 이제 이용규가 돌아왔다. 긴 공백에도 나쁘지 않은 타격감과 노련한 주루 능력으로 키움 공격 선봉장을 맡아줄 전망이다. 발목 수술을 받고 장기 이탈하는 이정후 대신 팀 리더 역할도 맡아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8 08:31
프로야구

'후반기 타율 0.462' 공포의 9번타자로 돌아온 끝내주는 남자 [IS 스타]

KT 위즈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3연전에서 2승 1패로 우세 시리즈를 기록했다. 23일 8-7 승리에는 외야수 배정대(28)의 활약이 크게 작용했다. 4회 초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으로부터 13구를 끌어내며 끈질기게 괴롭힌 그는 5회 초엔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7회 초엔 결승타를 때렸다. 끈질긴 커트와 선구안, 날카로운 타격까지 배정대의 종횡무진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배정대의 활약은 홈으로 돌아온 25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배정대는 홀로 2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3회 말 LG 에이스 선발 아담 플럿코를 상대로 선두타자 안타를 때려내며 빅이닝의 물꼬를 텄고, 3-0으로 앞선 7회 말에는 적시타를 쳐내며 쐐기를 박았다. ‘끝내주는 남자’라는 별명대로였다. 배정대는 통산 7번이나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결정적인 순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한다는 뜻에서 멋진 별명이 붙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배정대의 결승타는 23개였다. 중심타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부상 탓에 흔들렸다. 배정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전 경기(한 시즌 144경기)에 출전한 ‘철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3월 시범경기에서 입은 골절상(왼 손등)으로 시즌 초반 결장하며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6월 복귀 후에도 배정대는 23경기에서 타율 0.209에 그치며 고전했다. 배정대는 전반기 막판에 살아났다. 6일 LG 트윈스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더니 이를 기점으로 한 11경기에서 타율 0.324(37타수 12안타) 8타점을 몰아쳤다. 후반기 4경기로만 범위를 좁히면 타율 0.462 4타점으로 방망이가 뜨겁다. 시즌 타율도 2할대 중반(0.245)까지 올라왔다. 9번 타순에 배치된 것이 효과를 봤다. 7번 또는 8번 타자로 나섰을 땐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부담이 컸으나, 9번 타자로 뛰면서 마음이 가벼워졌다. 최근 김민혁과 김상수가 테이블세터 역할을 잘해준 덕에 배정대도 리드오프로 복귀해야 한다는 짐을 덜었다. 배정대의 부활로 KT 타선은 완전체가 됐다. 3할 타자들이 포진한 테이블세터와 여전한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는 중심타선에 이어 하위타선까지 무서워졌다.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는 KT로선 배정대의 부활이 반갑다.윤승재 기자 2023.07.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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